[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 年 3조 육박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 年 3조 육박

입력 2011-10-19 00:00
수정 2011-10-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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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최대 30% 육박 “서민 털어 배불린다” 지적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이 매년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최대 30%에 육박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카드사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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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들 뿔났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음식점 업주들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식당들 뿔났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음식점 업주들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겸영 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올해 들어 6월까지 1조 78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이용이 휴가와 연휴가 많은 하반기에 더 많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수료 수익은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2006년 3조 27억원의 수익을 현금서비스 수수료에서 거뒀으며, 2007~2010년에는 매년 2조 3000여억원에서 2조 8000여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자동인출기(ATM)를 이용하는 카드 현금서비스는 서민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하는 대출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수수료율이 최대 28%를 넘어 서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카드사는 거액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 시 7.90~28.50%의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7.90~28.80%)·롯데카드(7.89~28.19%)·신한카드(7.84~28.44%)·하나SK카드(6.90~27.90%)·현대카드(7.50~28.50%) 등도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시중 은행의 가계 대출을 억제하고 있어 고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의 잠정 집계 결과, 8월 말 현재 현금서비스 취급 실적은 12조 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4% 늘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카드 현금서비스는 생계형 대출인 경우가 많다.”며 “금융사가 서민 주머니를 털어 배를 불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10-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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