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최대 30% 육박 “서민 털어 배불린다” 지적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이 매년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최대 30%에 육박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카드사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음식점 업주들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식당들 뿔났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음식점 업주들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음식점 업주들이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겸영 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올해 들어 6월까지 1조 78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이용이 휴가와 연휴가 많은 하반기에 더 많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수료 수익은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2006년 3조 27억원의 수익을 현금서비스 수수료에서 거뒀으며, 2007~2010년에는 매년 2조 3000여억원에서 2조 8000여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자동인출기(ATM)를 이용하는 카드 현금서비스는 서민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하는 대출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수수료율이 최대 28%를 넘어 서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카드사는 거액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 시 7.90~28.50%의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7.90~28.80%)·롯데카드(7.89~28.19%)·신한카드(7.84~28.44%)·하나SK카드(6.90~27.90%)·현대카드(7.50~28.50%) 등도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시중 은행의 가계 대출을 억제하고 있어 고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의 잠정 집계 결과, 8월 말 현재 현금서비스 취급 실적은 12조 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4% 늘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카드 현금서비스는 생계형 대출인 경우가 많다.”며 “금융사가 서민 주머니를 털어 배를 불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10-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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