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2중 4약’ 체제 굳어진 체크카드 시장

‘4강 2중 4약’ 체제 굳어진 체크카드 시장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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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국민·신한·우리順…8개월째 변동 없어

올해 체크카드 이용액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체크카드 이용액 시장 점유율은 농협(22.8%), KB국민카드(21.7%), 신한카드(17.5%), 우리카드(13.1%) 등이 4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하나SK카드(4.8%), 외환은행(3.1%)이 그 뒤를 이어 중위권에 포진했고 삼성카드(1.6%), 롯데카드(1.0%), 씨티은행(0.8%), 현대카드(0.4%)는 1% 안팎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8월 한 달간의 시장 점유율도 농협(22.1%), KB국민(21.9%), 신한(17.4%), 우리(13.6%), 하나SK(4.9%), 외환(3.0%), 삼성(1.4%), 롯데(1.1%), 씨티(0.8%), 현대(0.4%) 등 순으로 마찬가지다.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순위는 올해 들어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지난 8월 체크카드 이용액이 22.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체크카드 시장 경쟁은 치열한 셈이다.

작년 말 기준 체크카드 누적 점유율 1위인 KB국민카드는 올해 1월부터 농협에 자리를 내주고서 1위 수성에 실패했다.

전체 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신용카드 일시불·할부, 체크카드 이용액 포함) 3∼5위를 차지하는 삼성, 현대, 롯데는 체크카드 시장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 선점은 은행을 낀 금융지주 계열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은행계 카드사는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체크카드를 발급해줘 회원 유치가 비은행계 카드사보다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비은행 전업계 카드사들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 변화로 체크카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크카드 시장에서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면 카드업계의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이 하위권인 전업계 카드사들은 은행과 체크카드 계좌 개설·현금인출 제휴를 확대하는 동시에 상품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부가서비스를 강화하는 대신 연회비가 있는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한 전업계 카드사의 관계자는 “카드사의 시장 점유율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현재 체크카드 시장”이라면서 “비은행계 카드사들이 전략과 상품 차별화만으로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는 한계가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체 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은 신한(20.1%)이 1위를 지키는 가운데 KB국민(14.0%), 삼성(13.7%), 현대(11.5%)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었다. 롯데(7.6%)와 우리(7.3%)의 5위 싸움은 더 치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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