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5% 경제민주화 지지…기업인 호감도는 급락”

“국민 85% 경제민주화 지지…기업인 호감도는 급락”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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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설문조사…”절반이 창조경제·경제민주화 내용 잘 몰라”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정부 국정과제인 ‘경제민주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당수가 속도조절을 주문했다.

기업가에 대한 국민 호감도는 작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기업·기업인·시장 제도·정책 현안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 조사’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를 창조경제(32%), 경제민주화(31%), 복지정책(16%), 규제개혁(13%), 중소기업 지원 및 보호(8%) 순으로 꼽았다.

이중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용어는 들어봤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특히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필요없다는 의견은 14.8%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경제민주화 지지 입장중에서는 ‘경제 회복을 감안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4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존 공약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과 더 강력한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는 답이 각각 22.5%와 14.5%를 차지했다.

국내 반기업정서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63%가 ‘높다’고 답했고 43%는 그 원인으로 ‘탈법 및 편법 등 기업 내부의 문제’를 지적했다.

기업가(창업주)에 대한 호감도는 작년 73%에서 올해 51%로 뚝 떨어졌다. 전문경영인 호감도도 77%에서 66%로 하락했다. 이 같은 반감은 최근 재벌 총수들이 잇따라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50%는 향후 경제 발전에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나 자녀의 경제활동 방식 선호도는 공무원(34%)·전문직(28%)·취업(대기업 17%, 중소기업 10%), 창업·자영업(11%)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이윤은 종업원에게 먼저 돌아가야 한다는 답변이 45%로 주주 우선(17%)보다 높았지만 본인이 기업을 한다면 49%가 소비자 만족을 우선시하겠다고 답했고 근로자 복지 향상이 먼저라는 의견은 18%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사회 갈등을 키우고 국민 통합을 저해할 수 있어 정부와 기업의 정책·전략 수립 과정에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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