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정보유출 KB금융지주 목표가 잇따라 내려

증권사들, 정보유출 KB금융지주 목표가 잇따라 내려

입력 2014-02-10 00:00
수정 2014-02-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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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KB금융지주가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이익 감소와 BCC은행 추가 상각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10일 KB금융의 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약 6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7천원으로 내렸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드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탈퇴와 해지 등은 고객 수 기준으로 약 30만명으로 KB 카드 소지자의 1.6%에 해당하며 신용판매와 카드론 영업정지에 따른 취급액 감소, 카드 재발급 비용 등 부대비용, 소송 위험 등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재무적으로 총 605억원의 이익 감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KB금융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6.4%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만8천원으로 내렸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드 정보 유출 사태의 직접적인 비용은 360억원으로 100억원은 지난해에 반영됐고, 260억원은 올해 인식될 것”이라며 “BCC은행의 장부가치는 이번 추가 상각으로 680억원 남았고 실적 개선이 어려울 전망인 만큼 추가 상각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자이익 개선 등을 고려해 KB금융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1조6천억원대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카드 정보유출 사태가 KB금융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유출사태의 직접 피해는 400억원 미만에 불과하고 3개월 회원모집 영향도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며 “카드 사태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인데다 올해 이자이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현 주가는 낙폭과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유출사태와 BCC은행 추가 상각, 부실기업 추가 충당금 부담 등 요인을 올해 실적 전망치에 반영할 것”이라며 “다만,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7.9%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목표주가 4만7천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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