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남성, 취미용품 시장 ‘큰 손’ 부상”

“50∼60대 남성, 취미용품 시장 ‘큰 손’ 부상”

입력 2015-02-05 09:20
수정 2015-02-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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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아버지 세대’인 50∼60대 남성들이 취미용품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남성들이 퇴직 후 늘어난 여가를 취미 활동에 집중하면서 관련 용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스포츠·레저·사진·미술·악기 등 취미관련 품목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남성의 구매가 품목에 따라 최대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5060 세대의 구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취미관련 품목은 미술이었다.

작년 남성 전 연령대의 미술용품 구매가 전년보다 47% 늘어난 가운데 50대 이상의 구매는 전년도보다 92%, 2012년과 비교하면 292% 각각 늘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서예, 조소 용품의 50대 이상 남성 구매가 2013년 대비 83% 늘었고, 붓과 팔레트는 76% 증가했다.

등산, 캠핑, 낚시 등 레저활동 관련 품목에서도 50대 이상 남성의 구매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작년 50대 이상 남성의 레저용품 구매는 2013년 대비 68%, 2012년 대비 142% 각각 늘었는데, 특히 바다낚시용품의 구매는 전년보다 105% 증가했고, 2012년과 비교하면 277% 늘었다.

등산화 구매는 전년도 대비 38%, 캠핑텐트와 캠핑식기 구매는 각각 20%, 124% 증가해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의 증가율을 앞섰고, 고급 취미에 속하는 스킨스쿠버 용품도 전체 연령대 구매 증가율(30%)보다 50대 이상 고객의 구매 증가율(63%)이 확연히 높았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50∼60대가 늘면서 고가 상품이 많은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 시장에서도 이들이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남성의 DSLR 카메라 구매는 12% 늘어난 가운데 50대 이상 구매는 23% 증가했고, 카메라용 삼각대 판매에서도 50대 이상 남성(70%)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50대 이상 남성의 악기 판매도 성장세를 보여 작년 이 연령대의 드럼 구매는 2013년 대비 21%, 피아노 등 건반악기는 20%, 기타는 7% 늘었다. 남성 전체로 보면 악기 품목 구매가 모두 소폭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최근 경제력을 갖춘 퇴직자를 중심으로 레저나 미술 등 취미활동을 즐기는 아버지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림 그리기나 악기 연주 등 실내 활동부터 낚시 등 야외 활동까지 다양하게 즐기면서 취미용품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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