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최근 5년간 29조원으로 203개사 인수·합병

30대그룹 최근 5년간 29조원으로 203개사 인수·합병

입력 2015-03-25 07:19
수정 2015-03-2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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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이 지난 5년간 인수합병(M&A)한 기업은 203곳, 인수대금은 29조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활발한 M&A를 벌인 곳은 36개 기업을 인수한 CJ그룹이었고 인수금액은 현대건설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이 5조2천억원으로 가장 앞섰다. 최근 비리 혐의로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는 4조1천600억원을 들여 9개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2월까지 5년 동안 30대 그룹의 국내외 인수합병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계약체결을 기준으로 총 203건, 29조1천900억원 규모의 M&A가 성사됐다.

10대 그룹이 전체 M&A 건수의 44%, 인수금액으로는 78%를 차지했다.

이중 CJ는 2010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온미디어와 2012년 대한통운 등 36개 기업을 인수, 가장 활발한 M&A를 벌였다. 업종도 방송서비스업을 비롯해 물류, 소프트웨어,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롯데는 16개 기업을 인수해 그 뒤를 이었고 SK와 LG는 나란히 15개 기업을 계열 편입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14곳), KT(11곳), 신세계(10곳) 등이 10개 이상 기업을 인수한 그룹이었다.

금액상으로는 현대차그룹이 압도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5년간 2개 기업을 인수하는데 총 5조2천억원을 지불했다. 2011년 3월 인수한 현대건설이 4조9천6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012년 3월에는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을 2천400억원에 사들였다.

포스코가 4조1천6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M&A 기업은 9곳으로 2010년 10월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이 3조3천8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9월 인수한 포스파워가 4천840억원이었고, 최근 부실기업 고가 인수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이 1천600억원으로 인수가격이 높았다.

SK와 롯데는 각각 3조8천300억원(15곳)과 3조3천500억원(16곳)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SK는 덩치가 큰 하이닉스(3조3천700억원) 인수로 상위에 랭크됐고, 롯데는 하이마트(1조2천500억원), 현대로지스틱스(6천억원), 롯데스퀘어(5천200억원) 등 인수기업의 절반가량인 7곳의 인수대금이 1천억원 이상이었다.

현대중공업이 3조900억원(5곳)으로 5위였고, M&A 건수가 가장 많았던 CJ는 2조8천10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세계(1조8천400억원, 10곳), 삼성(9천900억원, 14곳), LG(8천750억원, 15곳), GS(7천540억원, 9곳) 등이 ‘톱 10’에 올랐다.

30대 그룹 중 두산과 에쓰오일은 5년간 M&A 실적이 전무했고 영풍은 M&A 이력은 있지만 보고서에 인수금액을 공시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또한 KT렌탈과 삼성테크윈 등은 현재 M&A 절차가 진행 중인 단계여서 인수 그룹으로 거론되는 롯데와 한화의 M&A 실적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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