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35세 CEO’에 미래 걸다

다음카카오 ‘35세 CEO’에 미래 걸다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8-11 00:10
수정 2015-08-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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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단독 대표 파격 영입

다음카카오가 오는 10월 합병 1주년을 앞두고 30대의 젊은 경영인을 단독 대표로 세운다.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한발 물러서 젊은 경영인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다음카카오는 10일 신임 단독 대표에 임지훈(35)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속도감 있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단독 대표 체제로 돌입한다”며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독 대표 선임에는 공동대표 체제가 합병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유기적 결합과 모바일 기업으로서의 기초를 닦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속도감을 갖고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해 낼 시점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미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임 내정자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냈다. 이후 2012년부터 투자 전문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임 내정자는 진취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판단을 내리면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성격”이라고 전했다. 임 내정자는 “대한민국 모바일 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리딩기업으로 다음카카오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영입에는 최·이 공동대표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두 대표가 PC 시대인 자신들과 달리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인물이 회사를 이끄는 게 맞다고 생각해 자발적으로 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도 임 내정자에게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는 김 의장과 2011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카카오는 모바일 커머스 스타트업인 로티플을 인수했는데, 임 내정자는 로티플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으로 활동하면서 김 의장과 인수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2년 4월 의기투합해 인터넷·모바일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했다. 임 내정자는 3년간 핀콘, 레드사하라, 프로그램스, 두나무 등 50여개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김 의장과 신뢰를 쌓았다. 임 내정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 단독 후보로 올라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임 내정자는) 다음카카오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최고의 인재”라면서 “상상할 수 없을 무한한 가능성과 더 빠른 성장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다음달 23일 임시주총을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8-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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