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는 소득격차] “정부 주도·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는 한계”

[더 커지는 소득격차] “정부 주도·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는 한계”

입력 2018-11-22 23:12
수정 2018-11-23 02: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DI ‘경제 패러다임 전환’ 정책 세미나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경기 부진 진단

최근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더딘 산업 구조 개혁을 지목하고, 이를 해소하려면 경제 체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학회가 개최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과 한국 경제의 미래’ 정책 세미나에서 “최근 한국 경제의 구조적 침체는 1960년대 이후 계속된 정부 주도, 재벌 중심의 개발 체제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혁신 성장과 소득 주도 성장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조 개혁이 선행돼야 하고 공정 경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구조 개혁이 당장 효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적 일자리 대책과 확장적 재정 정책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약자의 재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청와대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구성해 경제 구조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포용 성장 취지에 맞도록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소득세 감면 축소, 임대소득과 부동산 과세 강화, 초과 이윤세 도입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의 ‘금융감독체계 개편’ 발표는 취소됐다. KDI 관계자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의 구체적 방법을 언급함에 있어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거친 부분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수정을 부탁했으나 수용되지 않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구미경 서울시의원,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역할 알기 쉽게 소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2)은 지난 22일 성동구 숭신초등학교에서 진행된 ‘EBS 찾아가는 서울시의회 퀴즈쇼 해통소통 탐험대’ 녹화에 출연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서울시 예산과 경제정책을 주제로 퀴즈를 풀며, 기획경제위원회의 역할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해통소통 탐험대’는 서울시의회와 EBS가 공동 기획한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임위원회별로 1명의 의원이 직접 출연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퀴즈와 대화를 통해 서울시의회 상임위의 기능을 쉽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체험형 의정 프로그램이다. 이날 구 의원은 서울시 예산의 편성과 집행 과정, 정책 우선순위 결정,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 시정 전반을 조정하는 기획경제위원회의 주요 기능을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의 살림을 어떻게 계획하고 운영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기획경제위원회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며, 실생활과 연결된 사례를 통해 개념을 쉽게 전달했다. 현장에 함께한 초등학생들은 퀴즈마다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정답을 외치며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고, 구미경 의원은 각 문제에 친절한 해설을 덧붙이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구 의원은 “예산이나 정책이라는 단어가 어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역할 알기 쉽게 소개

2018-11-23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