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개인정보 수집’ 캐리어IQ 파문 확산] 美 애플·AT&T 상대 집단訴

[스마트폰 ‘개인정보 수집’ 캐리어IQ 파문 확산] 美 애플·AT&T 상대 집단訴

입력 2011-12-05 00:00
수정 2011-12-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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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삼성·HTC에도 소송…삼성 “美이통사 요청해 설치”

‘내 휴대전화에 스파이가 숨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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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사들이 고객 몰래 스마트폰 1억여대에 특정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개인정보를 수집해온 ‘캐리어IQ(CIQ)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생활 유출에 대한 사용자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통사 및 휴대전화 제조사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고 독일·영국 정부 등도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소비자 4명은 2일(현지시간) 지방법원에 이통사인 AT&T, 스프린터, 티모바일과 휴대전화 제조사인 애플을 도청 및 컴퓨터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전날에도 캘리포니아주 소비자들이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CIQ사를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한 혐의로 고소했고, 일리노이와 미주리주 소비자들은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과 HTC에 대한 집단 소송장을 제출했다. 두 제조사는 이통사의 요청으로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자사 스마트폰에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트레버 에크하르트(25)의 폭로로 시작됐다. 그는 휴대전화에 내장된 CIQ 소프트웨어가 통화기록 및 문자 메시지 등 개인정보를 외부로 전송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 사이트에 공개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애플에 CIQ 이용 실태에 대해 문의했고, 영국 통신 당국도 자국 통신사들을 상대로 CIQ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CIQ와 미국 통신사들은 1억 5000만대의 스마트폰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내장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악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IQ는 미 이통사들의 요청으로 탑재한 것으로 우리가 자의적으로 설치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12-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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