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한국에 시집와 고교생 됐어요/서울 일성여자고교 2년 호티벤

[독자의 소리] 한국에 시집와 고교생 됐어요/서울 일성여자고교 2년 호티벤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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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난이 싫어서 국제결혼을 선택하여 한국에 시집왔다. 어린 시절 공부도 잘했지만 학업을 중도에 포기해야만 했다. 양원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과정을 마쳤고, 일성여자중학교에서 2년간의 중등 교육과정을 마쳤다.

은송이와 은총이 남매를 뒀고, 베트남 새댁이라는 별명 대신 이제는 한국 아줌마가 다 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학교에 입학, 2학년에 진학했다. 정말 설레고 기쁘다. 베트남에서는 학교에 다닐 수 없었고, 공부도 할 수 없었다. 죽기 전에는 공부를 못 할 줄 알았는데 한국에 와서 꿈을 이뤘다.

전에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대학 욕심도 생긴다. 대학에 가서 우리 학교 선생님들처럼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나는 정말 행복하다. 이 행복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이 행복을 주신 교장선생님과 김상현 선생님 등 모든 교사들께 감사드린다.

서울 일성여자고교 2년 호티벤

2012-02-2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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