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꿈·dream·夢/손성진 논설실장

[길섶에서] 꿈·dream·夢/손성진 논설실장

손성진 기자
입력 2016-12-26 22:42
수정 2016-12-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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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뜻을 갖고 있는 단어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꿈’이다. 우리말의 꿈은 잠을 잘 때 꾸는 꿈과 희망, 헛된 기대라는 대체로 세 가지 뜻이 있다. 꿈속에서는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으니 이뤄지기 바라는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고 현실로 돌아오면 다 헛일이니 헛된 기대라고도 풀이되는 것 같다.

영어의 ‘dream’(드림)이나 한자의 ‘夢’(몽·꿈)도 똑같이 다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dream이나 夢도 희망이라는 뜻으로 쓰이니 언어는 다 비슷한가 보다. 일본 어느 회사의 사훈이 夢인데 희망을 갖자는 뜻이리라.

이제 병신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닭띠 해 정유년이 다가오고 있다. 새해에는 또 어떤 꿈을 꿀까. 내 집 마련의 꿈, 승진의 꿈, 진학의 꿈, 취업의 꿈, 결혼의 꿈, 연애의 꿈…. 사람마다 꾸는 꿈, 즉 간절히 원하는 희망은 다 다를 것이다. 올해에 꾸었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새해로 넘기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올해 못 이루었다고 너무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우리 앞에 시간은 늘 있고 우리에게서 도망가지도 않는다. 다만 꿈을 영원히 이루지 못해 헛된 기대로 끝나지 않도록 새해에도 열심히 노력하면 될 일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2016-12-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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