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오리족 머리 미라 반환

佛, 마오리족 머리 미라 반환

입력 2010-05-06 00:00
수정 2010-05-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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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하원 통과… 조선왕실의궤 반환 물꼬 기대

프랑스 하원은 4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전사 머리로 만든 미라를 뉴질랜드로 반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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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프랑스 의회가 박물관이 보존하고 있는 개별 유물이 아니라 특정 범주에 속하는 유물 전체를 되돌려 주도록 규정하는 법을 제정한 첫 번째 사례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조선왕실 의궤 반환 문제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BBC방송은 이번 법안 통과가 강제로 빼앗은 유물을 반환하는 문제를 두고 미국과 유럽에서 수십년간 이어져 온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P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자국에 있는 약탈 문화재와 관련한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마오리족 전사 머리 미라는 프랑스 전역의 박물관에 15개가 전시돼 있다.

마오리족은 전투 중에 사망한 전사를 기리기 위해 힘과 용기의 상징인 문신을 얼굴에 새겨 보관하는 풍습이 있었다. 하지만 이 미라가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 수집품으로 비싼 값에 거래되자 심지어 살아 있는 전사의 얼굴에 문신을 새겨 넣은 뒤 목을 잘라 죽이는 잔혹행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반환문제는 뉴질랜드 테파파통가웨라 국립박물관이 1992년 이후 마오리족 전사 머리 미라를 본국에 반환해 달라고 각국에 끈질기게 요청한 것이 계기가 돼 물꼬가 트였다. 덕분에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머리 미라 500여개 가운데 300여개를 돌려받았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2007년 프랑스 북부 루앙시 자연사박물관이 1875년부터 보관해 온 머리 미라를 반환하기로 한 것을 프랑스 문화부가 뒤집으면서 쟁점이 돼 왔다.

피타 샤플리스 뉴질랜드 문화·마오리담당장관은 “마오리족은 조상들의 미라가 고향에 돌아오면 조상들의 존엄성도 높아지고 평화롭게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프랑스 의회가 매우 뜻깊은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법안을 발의했던 카트린 모랭-데자이유 하원의원도 프랑스가 인권 원칙에 동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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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5-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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