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자체가 ‘방해공장’ 일주일 중 하루 침묵하라
대다수 회사들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 환경에 많은 공을 들인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가장 좋은 장소가 어디냐고 물었을 때 ‘회사 사무실’이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 사무실이 일하기 가장 안 좋은 장소가 됐을까.‘다시 일하기’의 저자 제이슨 프라이드는 CNN에 5일(현지시간) 기고한 글에서 사무실 근무환경을 ‘방해공장’ 그 자체라고 표현하며 그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문제는 사무실을 싫어하는 직장인들이 아니다. 사무실 그 자체가 바로 문제다.”라면서 사무실에서 업무효율을 높이기 어려운 이유는 지속적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받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소 한 시간 이상 계속해서 간섭받지 않아야 업무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사무실에서는 그런 상태를 30분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사무실에 출근하면 오전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회의가 끝나면 전화가 걸려 오고, 출장 간 직원 전화를 대신 받아줘야 하고, 상사 눈치도 봐야 한다. 점심 먹고 나면 다시 오후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프라이드는 수면과 업무는 모두 단계를 밟아가며 점점 빠져든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잠을 자려는데 방해를 받으면 숙면을 취할 수 없듯이 조금씩 업무에 빠져드는 도중에 흐름이 끊기면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다.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프라이드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서로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각자 일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꼭 필요한 얘기는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회의를 최소화하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12-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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