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콜레라 진짜 유엔군이 옮겼다”

“아이티 콜레라 진짜 유엔군이 옮겼다”

입력 2010-12-09 00:00
수정 201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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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네팔캠프서 시작”

지난달 중순 아이티에서 발병해 21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콜레라의 원인은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네팔 출신 유엔 평화유지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AFP통신은 감염자만 9만명에 이르는 콜레라의 원인이 유엔평화유지군이라는 조사결과를 담은 미발표 보고서를 프랑스 외교부가 전문가한테서 전달받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은 콜레라 전문가 르노 피아로 교수가 지난달 아이티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티에는 1000명이 넘는 아이티 군·경이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고 있으며 네팔에선 올해 초 콜레라가 발병한 적이 있다.

이 소식통은 “콜레라가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했다.”면서 아이티 중부 아르티보니트 강과 인접한 미레발레 지역에 위치한 유엔군 기지를 지목했다. 그는 아르티보니트 삼각 지역의 박테리아 집중도와 확산 속도 등을 고려할 때 한번도 콜레라 발병이 없었던 아이티에서 다른 설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티보니트 강으로 배설물이 대량 유입됐다는 것이 가장 이치에 맞는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엔 대변인은 “그건 많은 보고서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물론 유엔은 그 보고서를 매우 진지하게 대하고 있다.”며 콜레라와 평화유지군은 관계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12-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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