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3호기 온도 더 상승…1호기는 문 개방

日 원전 3호기 온도 더 상승…1호기는 문 개방

입력 2011-05-09 00:00
수정 201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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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압력용기 온도가 계속 올라가 우려를 낳은 반면, 복구 작업이 먼저 진행된 1호기는 원자로 문을 열어놓는 단계까지 진전됐다.

8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3호기 압력용기 위쪽 온도가 이날 저녁 217℃까지 상승했다.

4월 말 80℃였던 것이 5월 들어 올라가기 시작했고, 5일 오전 144℃, 7일 밤 202℃로 올라간 데 이어 더 뜨거워졌다.

압력용기 위쪽뿐만 아니라 아래쪽 온도도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원전 운전 시 압력용기 온도(약 280℃)보다 낮다며 별다른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최근 연료봉이 손상돼 일부 연료가 압력용기 아래쪽에 떨어졌을 개연성도 부정할 수는 없다는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로에 물을 붓는 배관에 문제가 생긴 탓에 물이 제대로 3호기 노심으로 흘러가지 않았을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압력용기 아래쪽에 연료가 떨어졌을 경우 자칫 고인 연료끼리 상호 작용을 일으켜 임계상태로 치달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물을 주입하는 배관을 바꾸는 한편, 붕소를 물에 섞어 집어넣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1호기 원자로는 8일 오후 8시8분께부터 이중 문을 열어놓았다. 9일 오전부터 작업원을 들여보내 새로운 원자로 냉각설비를 설치하기 위해서다.

문을 열면서 원자로 건물 안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새어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이미 방사성 물질을 충분히 제거한 만큼 문제없다는 태도다.

도쿄전력은 이날 1호기 원자로 문을 열기 전에 원전 주변 13개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에 설명했고, 일본 정부도 주변국에 사전에 연락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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