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대령, 군인 수백명과 함께 탈영”

“시리아군 대령, 군인 수백명과 함께 탈영”

입력 2011-07-31 00:00
수정 2011-07-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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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리아 전역 시위로 최소 20명 사망



시리아군의 대령을 자칭한 한 남성이 시위대 진압을 거부해 정부군 수백명과 함께 탈영했다고 주장하며 군의 강경 진압에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자신을 리아드 알-아사드 대령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이날 AF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시리아 자유군의 사령관”이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당국이 동부도시 데이르 에조르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으면 내 군대를 보내 맞서 싸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아사드의 주장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 익명의 반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정부군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데이르 에조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병사 15명이 군을 이탈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인권 단체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이날 데이르 에조르에 정부군을 태운 군용차량 60대가 시장 집무실을 중심으로 배치됐으며,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발포해 주민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독재정권에 맞서 4개월간 이어져 온 반정부 시위의 최전선이었던 데이르 에조르 지역에서는 군의 강경 진압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29일에는 시리아 전역에 걸쳐 수십만명이 참여한 ‘당신의 침묵이 우리를 죽인다’는 이름의 시위가 벌어져 최소 2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이날 시위는 페이스북 단체인 ‘시리아 혁명 2011’의 주도 아래 정부의 강경 진압에 대해 전 세계 국가들에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서 “자유의 수호자들이여, 당신들은 어디 있나?”, “당신들의 침묵은 이제 충분하다. 침묵 때문에 우리는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고 말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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