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경제 ‘베를루스코니 롤러코스터’

伊 경제 ‘베를루스코니 롤러코스터’

입력 2011-11-09 00:00
수정 2011-11-09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임 소문에 뉴욕·유럽 증시 상승했다 부인하자 하락

‘베를루스코니 리스크’가 이탈리아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74%까지 치솟아 유로존 출범 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날 6.68%까지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연내에 7%를 웃돌 수 있다며 이런 속도가 지속되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0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상환 능력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이탈리아 채권이 낭떠러지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시장이 초긴장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나쁜 뉴스가 나오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도 “수익률이 6%를 넘어서면 이전으로 회복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경고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탈리아 재정위기 해결의 최대 장애물이라는 증거는 7일 증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총리 사임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내보내자 뉴욕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의 상승도 주춤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부인하자 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탈리아 정치 리더십의 불확실성 제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8일 열린 의회 예산안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거취는 이탈리아 재정위기 해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자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천명하고 있지만 시민과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중도우파 연정 핵심파트너인 움베르토 보시 북부연맹 당수는 8일 의회 표결을 앞두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공개 촉구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자진 사퇴하거나 신임투표에서 패한다면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요청하고, 과도정부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 마리오 몬티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력한 과도정부 총리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물러나면서 오른팔인 자니 레타 내각 차관을 후임자로 지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지만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고 AP가 보도했다.

로마 아메리카대학의 제임스 왓슨 정치학 교수는 “그는 내일 떠나거나 다음 주에 떠날 수 있지만 국민들의 사퇴 압박이 그 시간을 앞당길 것”이라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시간은 이제 끝나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유명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7일 열린 신작 발표회 인터뷰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아마도 1주일 안에 사임하게 될 것이라며 만일 그가 사퇴한다면 ‘악몽의 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대 산별노조인 이탈리아노조총연맹(CGIL)의 수잔나 카무소 대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하더라도 내년은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베를루스코니의 위기 대응책에는 경제성장을 이끌 내용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비즈밸리 펜스 조정 민원 해결…상가 주택지 개방감 확보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5일 강동구 고덕동 고덕비즈밸리 일원을 다시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민생현장을 점검하고, 최근 마무리된 메시 펜스 높이 조정 결과를 확인했다. 고덕비즈밸리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345번지 일원에 위치한 복합기능 도시지원시설지로, 총면적은 약 23만 4000㎡(약 7만평)에 이르며 유통판매, 자족기능,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준주거 및 근린상업지역이다. SH공사가 시행 중인 이 사업은 2013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며, 현재 이케아 입점과 JYP 본사 건립 등으로 동남권 중심업무 및 유통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민원은 고덕비즈밸리로6길 인근 단독주택용지 주변에 높게 설치된 펜스가 개방감을 저해한다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의견 제기에서 출발했다. 해당 지역은 고덕비즈밸리 근린공원 3호와 인접해 있어 공원과의 연계성 확보에 대한 지역주민의 요구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3월 24일 민원 접수를 시작으로 4월 8일, 5월 28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SH공사 및 서울시의회 현장민원담당관, 강동구 푸른도시과의 협의회를 통해 현실적인 조정 방안을 논의해왔다. 논의 결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비즈밸리 펜스 조정 민원 해결…상가 주택지 개방감 확보

2011-11-09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