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 장난 글에 3년 보호관찰형

‘대통령 암살’ 장난 글에 3년 보호관찰형

입력 2012-08-24 00:00
수정 2012-08-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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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생 페이스북 글..”난 멍청했다” 오바마에 사과 편지

미국 대학생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장난 글’을 올렸다가 혼쭐이 났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대학생이자 음악가인 조아킨 세라피오(21)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오바마의 머리에 총탄을 박겠다” “오바마의 암살을 도와달라” 등의 글을 올렸다가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세라피오는 지난 22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대통령 암살ㆍ위해 위협 혐의 등이 인정돼 3년의 보호관찰형과 4개월의 가택연금형에 처해졌다.

그는 또 2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받았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터넷 사이트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강의를 하도록 권고받았다.

마르시아 쿠크 판사는 세라피오가 잘못된 행동을 했으나 페이스북에 올린 위협 글을 실행에 옮길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잘못된 인터넷 사용에 경종을 울리려고 엄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쿠크 판사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말을 하고 어떤 이슈에 대해 대화하기를 바라지만 일부 젊은이는 사이버공간의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공간에 글을 쓴다는 것은 전 세계에 글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라피오가 별 생각없이 올렸던 협박 글은 공교롭게 오바마 대통령이 마이애미 대학을 방문해 연설하는 시점과 겹치면서 예상치 않게 수사 당국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행동이 “유치하고 멍청했다”고 사과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연방수사국(FBI)에 보낸 앤톤 캘로리(31)가 지난 21일 워싱턴주 시애틀 자택에서 비밀경호국(SS) 및 FBI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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