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경찰 특수부대원들에 자국 여권 발급 밝혀(종합)

러, 우크라 경찰 특수부대원들에 자국 여권 발급 밝혀(종합)

입력 2014-03-01 00:00
수정 2014-03-0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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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야권시위 진압 주도 ‘베르쿠트’…우크라 반발 예상

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새로 들어선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해산 명령을 받은 현지 경찰 특수부대 ‘베르쿠트’ 대원들에게 자국 여권을 서둘러 발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페이스북 자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 심페로폴에 주재하는 러시아 총영사관에 베르쿠트 대원들에게 러시아 여권을 발급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서둘러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의회가 우크라이나 거주 러시아계 주민들에게 간소화한 절차에 따라 2~3개월 내에 자국 여권을 발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외무부가 베르쿠트 대원들에겐 이보다 더 빨리 여권을 발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심페로폴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측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심페로폴의 러시아 총영사관 영사 뱌체슬라프 스베틀리치니는 베르쿠트 대원들은 물론 현지에 거주하는 일반 러시아계 우크라인들에게도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여권 발급 준비 과정이 벌써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내무부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남부 지역 경찰이 우크라이나를 떠난 전직 우크라 경찰관들을 채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베르쿠트 대원 등을 러시아 경찰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였다.

뒤이어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주(州) 주지사는 현지 기업인들이 베르쿠트 대원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돕겠다고 나섰다고 전했다.

베르쿠트 대원들을 비롯한 친러시아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러시아 여권을 발급하는 문제는 유사시 러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분쟁에 무력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28일 중앙 정부가 아닌 자치공화국 정부의 명령을 따르는 베르쿠트 부대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베르쿠트를 해산하라는 중앙 정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현지 베르쿠트 부대를 자치공화국 정부 산하로 재편제했다는 발표였다.

지난달 26일 새로 권력을 장악한 키예프 중앙정부의 내무장관 대행 아르센 아바코프는 야권 시위대 무력 진압에 앞장선 베르쿠트 해산을 명령했다. 아바코프는 그러면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베르쿠트 대원들이 한 활동을 조사해 평화적 시위대 해산에 참여한 대원들은 처벌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대원들은 새로운 심사를 거쳐 경찰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아바코프 대행의 발표에 반발해 일부 베르쿠트 대원들은 총을 들고 부대를 이탈하기도 했다.

베르쿠트는 대(對)테러작전, 소요진압 등을 목적으로 1992년 창설된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경찰 특수부대로 약 4천명 정도의 부대원을 거느려왔다. 한국의 경찰특공대와 유사한 조직이다. 명칭은 독수리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크고 사납기로 유명한 ‘검독수리’(Golden Eagle)를 뜻하는 러시아어에서 따왔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야권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 반대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 진압의 선봉에 서면서 시위대와 시민들로부터 큰 원성을 사 해체 여론이 고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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