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방한 브리핑, “헤이그 3자 정상회담 성과 진전시킬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계기로 미국이 더 폭넓은 한·미·일 3국간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말했다.라이스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시아 순방 일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양국 방문이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3자 정상회담 성과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역이나 영토를 둘러싼 분쟁을 국제법에 맞게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미국의) 방침을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한·일 두 나라 모두에서 영유권 주장이나 분쟁 문제가 제기되겠지만, 주권을 주장하는 문제에 대해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는 미국의 관점은 계속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선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 말레이시아 방문 때 협정을 계속 진전시킬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12개 TPP 협상 참가국의 일원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TPP 협상이 교착상태라는 지적에 “지난 몇달 간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이 ‘중국 억제’ 의도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미국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안보 협력 대상이 되고 법치와 안정,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힘이 됨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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