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비핵화 약속 지킬 준비되면 대화 용의”

백악관 “北 비핵화 약속 지킬 준비되면 대화 용의”

입력 2014-04-22 00:00
수정 2014-04-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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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브리핑 “비핵화 협상에 진지하다는 신호 보여줘야””외교의 문 닫지 않았다…대화를 위한 대화 관심없어”

미국 정부는 북한이 기존의 비핵화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있음을 보여준다면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앞서 이날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빌딩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협상에 진지하다는 신호를 보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즈 부보좌관은 “우리는 북한과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고 협상을 계속 추구할 것이지만 그것은 북한이 기존 약속들을 지킬 준비가 돼있음을 보여주고 기존 약속들을 이행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과거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갖고 외교의 장에 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런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우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전제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지만 표현상 다소 유연해진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에 대응하는 압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그러나 “새로운 형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위협하는 북한의 최근 성명들을 볼 때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있는 비핵화 협상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위협과 도발의 위기가 커지는 환경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대북 억제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며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은 이런 측면에서 중요하며 한·미 합동군사훈련도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순방때 주한 미군사령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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