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사고 닷새째…사망자 299명으로 늘어

터키 탄광사고 닷새째…사망자 299명으로 늘어

입력 2014-05-17 00:00
수정 2014-05-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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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마니사주(州) 소마군(郡) 소마탄광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했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은 사고 발생 닷새째인 17일(현지시간) 오전 구조대원들이 시신 15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2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을드즈 장관은 “현재 갱 안에 갇힌 광부는 3명으로 추정된다”며 “사고 직후 485명이 탈출하거나 생존자로 구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부들이 갇힌 곳에서 25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새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탄광회사는 이번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302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지 주민들과 노동조합 등은 희생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공식 발표로는 사고 당시 갱 안에 있던 787명 가운데 363명이 탈출했으며 122명이 구조됐고 299명이 사망해 갱 안에 남은 광부는 3명이다.

반면 광산노동조합연맹 타이푼 교르균 위원장은 아직 100명 정도가 갱 안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일간지 자만은 보도했다.

교르균 위원장은 “증거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시신이 발견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그러나 구조대원이 갱 안의 화재를 진압하려고 잿더미를 갱 안으로 퍼 넣고 있어 갱이 무너지거나 남은 광부들이 묻힐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사회보건노조연맹(SES)도 전날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집계로는 사망자는 350여명이고 부상자 130명이 구조됐으며 아직 많은 광부가 갱 안에 있다고 밝혔다.

마니사주에 지역구를 둔 하산 외렌 공화인민당(CHP) 의원은 “이을드즈 장관과 정부는 뭔가 알고 있지만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숨기고 있다”며 등록되지 않은 광부들은 공식 집계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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