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도 피살체로…美 ‘머리없는 노인’ 수사진전

할머니도 피살체로…美 ‘머리없는 노인’ 수사진전

입력 2014-05-19 00:00
수정 2014-05-1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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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를 경악에 빠트린 조지아주의 ‘머리 없는 노인’ 사건의 얼개가 드러나고 있다.

USA투데이와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지난 4일 애틀랜타 동부 이턴튼의 고급 주택 단지에서 머리 잘린 시신으로 발견된 러셀 더몬드(88)와 그의 아내 셜리(87)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이 지휘하는 수사진은 이에 앞서 16일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이들 부부의 자택에서 약 10㎞ 떨어진 오코니 호수에서 셜리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국은 그동안 잠수 로봇과 경찰견을 동원해 부부가 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내 저택 앞 호수와 그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연일 허탕을 쳤다.

부검 결과 셜리는 둔기에 맞아 숨진 뒤 오코니 호수에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 시점은 남편의 시신이 훼손된 지난 2~4일 이후로 추정됐다. 범인이 피해 남성을 먼저 살해하고 그의 아내를 자택에서 납치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납치, 살해 사건으로 결론짓고 남편의 훼손된 머리 부위의 소재와 피해자의 주변 인물 및 친소 관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당국은 특히 범인이 시신을 유기하는 데 사용한 보트가 사건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오코니 호수 관리소의 관광객 출입 기록과 호수 주변의 CCTV 영상을 자세히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일단 피해자들이 평소 원한을 살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재산을 노린 주변 인물의 범죄이거나 살인에 흥분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범죄 수법 등 여러 정황상 피해자 집 근처에 사는 백인 남성이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수사진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여러 미스터리 가운데 아내가 범인일 수 있다는 억측만 해소된 단계이지만 수사에 중요한 진전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범인 체포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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