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인 축제에 달라이라마 초상화 등장”< RFA>

“中 티베트인 축제에 달라이라마 초상화 등장”< RFA>

입력 2014-07-31 00:00
수정 2014-07-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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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에서 벌어진 축제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대형 초상화가 도처에서 공개적으로 등장해 중국 당국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쓰촨성 간쯔(甘孜) 티베트족 자치주 바탕(巴塘)현 보미(波密)향 주민들은 지난 27일 초원에서 벌어진 연례 경마 축제 개막식에 달라이 라마 초상화를 말에 안치한 채 행진에 나서 중국의 강압 통치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시했다고 RFA는 전했다.

티베트 승려인 츠성취자(次成曲紫)는 이 축제에 참가한 수많은 티베트인들이 줄을 지어 달라이 라마의 초상화에 의식용 스카프인 하다(哈達)을 걸고 오체복지의 절을 하면서 그와 역내 고승들의 장수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바탕현 목초지대 곳곳에서 달라이 라마와 그의 사상을 숭배하는 축제가 거행됐으나 당국의 물리적 제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한 달라이 라마를 티베트 분리ㆍ독립주의자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숭배를 일체 금지했다.

바탕현에선 지난 2012년 9월에도 축제 기간 달라이 라마의 대형 초상화를 내세운 퍼레이드를 벌어졌고, 오토바이를 탄 수 천명의 티베트인들이 행렬에 참가해 장관을 이룬 적이 있다고 RFA는 전했다.

중국내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들에선 중국 통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2008년 이후 항의의 표시로 분신한 역내 티베트인이 131명에 이르고 있다.

역시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인 칭하이(靑海)성 궈뤄(果洛) 티베트족자치주 다르(達日) 현에서 지난 24일 티베트족 남성이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한족 기사가 운전하던 화물차에 부딪혀 숨진 것을 계기로 주민과 경찰 간에 유혈 충돌이 발생해 주민 40여 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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