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백인 남성’을 얼마나 편애할까

노벨상은 ‘백인 남성’을 얼마나 편애할까

입력 2014-10-09 00:00
수정 2014-10-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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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명 중 단 44명.

1901년 시작된 노벨상 시상 이후 여성 수상자의 비율은 5%에 불과하다. 1903년 물리학상, 1911년 화학상을 받은 마리 퀴리 이후 15명의 여성이 과학분야에서 수상했다. 이후 14명이 평화상을, 12명이 문학상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역대 수상자의 성과 국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성과 여성, 서방과 비서방의 불균형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난 100년 동안 서방의 남성이 막대한 정치·사회적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여성의 비중이 작을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특정 분야의 불균형은 놀라울 정도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물리학상 수상자 195명 중 여성은 2명으로 1%에 불과하고, 화학상은 167명 중 4명(2%), 의학상은 203명 중 11명(5%)이다. 1969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경제학상도 여성 수상자가 단 1명인데 비해 남성 수상자는 72명이나 된다.

여성 수상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분야는 평화상과 문학상이었다. 평화상 수상자는 남성 82명에 여성 14명, 단체 24개로 여성 수상자 비율은 11%였고, 문학상 수상자도 남성 97명에 여성 12명으로 11%였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323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가 나왔고 영국이 113명, 독일이 87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 출신은 17명, 남아메리카 출신은 10명이었다.

텔레그래프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이틀 앞두고 이번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온라인베팅 업체 윌리엄힐과 패디 파워가 수상 1순위 후보로 점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받게 된다면 6번째 아르헨티나 출신 노벨상 수상자가 된다고 전했다.

또 아르헨티나 출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는 카를로스 사베드라 라마스(1936년)와 아돌프 페레스 에스키벨(1980년)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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