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모스크바서 미국인 여자 친구와 함께 생활”

“스노든, 모스크바서 미국인 여자 친구와 함께 생활”

입력 2014-10-13 00:00
수정 201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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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변호사 “여자친구 러시아 영주권·망명 도울 것”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하고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전(前)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모스크바에서 미국인 여자 친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스노든의 러시아인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11일(현지시간) 스노든과 그의 여자 친구 린지 밀스가 이미 상당 기간 러시아에서 함께 살고 있다면서 “밀스는 관광 비자로 러시아에 입국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이 비자로 머물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노든은 지난 7월 러시아에 온 밀스와 모스크바의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함께 여행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도 하고 극장과 박물관을 찾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거주지는 여전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쿠체레나는 밀스가 러시아 영주권이나 임시 망명 허가를 받길 원하면 이 일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무용수인 밀스의 러시아 체류 사실은 앞서 10일 미국 뉴욕 필름페스티벌에서 스노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티즌포’(Citizenfour)가 공개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인 로라 포이트라스가 제작한 이 영화에는 스노든이 홍콩으로 건너가 호텔방에서 숨어지내면서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에게 NSA의 행태를 폭로하는 상황 등과 함께 그가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밀스와 함께 요리를 하는 모습 등도 담겨 있다.

앞서 언론매체들은 스노든이 지난해 폭로 사건을 일으킨 후 밀스와 헤어진 것으로 보도했었다.

지난해 6월 NSA 활동을 폭로한 뒤 홍콩에 은신했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고 했으나 미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가 같은 해 8월 1일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망명을 허가받았다.

스노든은 임시 망명 허가 기간이 끝난 지난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으로부터 3년간의 거주 허가를 취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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