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조종사 화형 소식에 유족 울음바다

요르단 조종사 화형 소식에 유족 울음바다

입력 2015-02-04 09:29
수정 2015-0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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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가 불태워 죽인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아내(왼쪽)와 여동생의 모습. AP/뉴시스
이슬람국가(IS)가 불태워 죽인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의 아내(왼쪽)와 여동생의 모습.
AP/뉴시스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불태워 죽였다는 소식에 3일(현지시간) 알카사스베 중위의 가족과 친인척이 모여 있던 요르단 암만의 한 회의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버지 사피 유세프 알카사스베는 당시 부족 회의 중 아들의 죽음을 전해 듣고 회의장 밖으로 이끌려 나왔다. 또 다른 이들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함께 자리를 떴다.

살해 소식을 전달받은 친인척들도 요르단 압둘라 왕의 이름을 부르며 흐느꼈다. 이들은 그간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에 대한 소식을 기다리며 이 회의장에서 몇 주간을 기다려왔다.

알카사스베 중위의 삼촌은 “참모총장이 전화해 ‘신이 알카사스베의 영혼을 축복할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사피는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뒤 고향인 남부 카라크로 갔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유족과 친인척 200여 명은 그간 알카사스베 중위의 석방을 위해 요르단 정부가 IS의 요구 사항을 들어줘야 한다고 시위를 벌여왔다. 아버지 사피는 IS를 향해 “내 아들도 너희와 같은 무슬림 형제”라며 그를 해하지 말라고 간절히 청하기도 했다.

이날 유족이 모여 있던 암만 회의장 밖에서는 군중 수백 명이 IS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시위를 벌였다. 고향 카라크에 있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집 앞에서도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지방 정부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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