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하나의 영국” 강조…새정부 구성 착수(종합)

캐머런 “하나의 영국” 강조…새정부 구성 착수(종합)

입력 2015-05-09 10:15
수정 2015-05-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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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연설 내용과 가디언.FT 분석 추가. 제목 수정. 부제 추가>>자치권 확대로 스코틀랜드 껴안기…FT “민족주의 완화가 캐머런 최대 과제”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 압승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하나의 영국’이라는 원칙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면서 스코틀랜드에 대한 자치권 확대를 약속했다.

캐머런 총리는 8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국가, 하나의 영국 정당으로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면서 “영국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스코틀랜드에 대한 자치권 확대도 공언했다.

그는 “늘 존중하는 태도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믿어왔으며 이번 임기에도 그럴 것”이라면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로의 권한 확대를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존중하는 태도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은 영국정부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등) 영국 내 다른 자치정부들의 존재도 인정한다는 것”이라면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치정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의 이런 발언은 영국 분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이 노동당에 참패를 안기고 스코틀랜드 의석 59석 중 56석을 거머쥐며 제3당으로 뛰어오르자 영국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머런 총리가 SNP에 충격적인 성공을 내주고 총선에 승리한 것이라고 평하면서 SNP가 308년간 이어진 잉글랜드와의 통합을 해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관계에 대대적 개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캐머런 총리가 SNP 돌풍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를 완화해야 할 커다란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FT는 소득세율과 구간, 부가가치세율 등을 정할 권한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이양될 것이라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8일 보수당 새 내각에 잔류할 장관 4명을 발표하는 등 단독 정부 구성에 착수했다.

캐머런 총리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을 유임하면서 내각 장관들 가운데 총리 다음 서열인 수석장관에 임명했다.

또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과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 등 3명을 유임했다.

메이 장관은 캐머런 총리가 보리슨 존슨 런던시장과 더불어 차기 총리감이라고 지칭했던 인물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르면 주말 후속 내각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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