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인상 ‘주저주저’…”달러화 걱정 때문”

美연준, 금리인상 ‘주저주저’…”달러화 걱정 때문”

입력 2015-10-27 14:05
수정 2015-10-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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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기준금리선물시장 “12월 금리인상 확률 35%”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환율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외환투자자들이 괴로워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27∼28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또는 동결을 결정한다.

당초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됐던 FOMC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이 불확실성으로 바뀐 가운데, 외환시장의 유동성은 급격히 떨어졌다.

베른트 베르그 소시에테 제너랄 신흥시장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방향성 있는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에 겁먹은 이유는 환율에 대한 근심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이런 태도는 이번 FOMC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선임 투자전략가는 지난 9월 FOMC에서 달러강세와 이에 따른 상품가격과 미국 무역에의 영향이 세 차례 언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미 연준이 점점 더 수출경쟁력이나 물가상승에 있어 통화강세의 영향에 대해 민감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의도했던 금리인상이 난제가 된 이유는 달러 강세가 수출에 해로워 금리인상의 근거를 약화시키기 때문인데, 이는 달러 약세도 마찬가지다.

달러 약세는 세계 경기둔화와 미국 경제 성장의 취약성에 대한 미 연준의 우려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두려움 속에 거래를 꺼리고 있다.

달러 강세에 베팅한 외환딜러들은 불만에 가득 차 있다. 한 외환딜러는 “달러강세 전망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최근 세계 경기둔화는 미국에서 유래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어떤 경우든 금리인상을 반기는 달러투자자는 없을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한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FOMC를 앞두고 중국 경제와 관련한 긍정적 시나리오와 부정적 시나리오를 검토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연방기준금리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미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들은 미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35%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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