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논란 트럼프, 이번엔 美여배우 던햄과 티격태격

‘여성비하’ 논란 트럼프, 이번엔 美여배우 던햄과 티격태격

입력 2016-04-26 23:52
수정 2016-04-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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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되면 캐나다로 이민” vs “이 나라에 좋은 일”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할리우드 여배우와 티격태격하고 있다.

유명 미드 ‘걸스’를 연출한 감독이자 작가, 주연배우인 레나 던햄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캐나다로 이민을 가겠다고 하자 발끈한 트럼프가 이 나라에 좋은 일이라고 반격하면서 공개 충돌한 것이다.

던햄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 여성소통연합회 주최 매트릭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많은 사람이 이민을 가겠다는 위협성 발언을 하는데, 나는 정말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밴쿠버에 좋은 곳을 안다. 그곳에서도 내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던햄은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열렬한 지지자다.

이 말을 전해 들은 트럼프는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던햄은 ‘B급 배우’로, 매력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반(反)트럼프’를 선언한 연예인들의 이름을 나열하자 “우피 골드버그도 (이민을 가겠다는) 그 말을 했다. 그들이 이민 가는 것은 이 나라에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로지 오도넬(동성 결혼을 한 여성 코미디언)도 이 나라에서 없앨 수 있고, 아무튼 좋다”면서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꼭 대통령에 당선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도 숱한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내면서 유명 여성들과 공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8월 6일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자신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 삼은 폭스 뉴스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를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르며 지속적으로 공격한 것은 물론 그녀가 월경 때문에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비난을 자초했다.

또 지난해 9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경선 경쟁자였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를 향해 “저 얼굴 좀 봐라! 누가 저 얼굴에 투표하고 싶겠냐”고 막말을 퍼부었고, 전날에는 필라델피아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힐러리가 대통령처럼 생겼느냐”며 클린턴 전 장관의 외모를 공격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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