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反난민극우당,베를린시의회 입성…메르켈 기민당 최악성적

독일 反난민극우당,베를린시의회 입성…메르켈 기민당 최악성적

입력 2016-09-19 13:33
수정 2016-09-19 13: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독일을위한대안당, 獨 16개 주의회 중 10곳 의석 확보

독일의 반(反)유로·반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uer Deutschland. 대안당)이 수도 베를린시의회(이하 주의회 병용)에도 두 자릿수 지지율로 입성하게 됐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베를린이 통일된 독일의 수도가 된 이래 26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8일(현지시간) 하나의 시가 하나의 주로 기능하는 베를린 주의회 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나서 최종 개표 결과, 사회민주당이 득표율 21.6%로 승리했으며 기민당은 17.6%, 대안당은 14.2%를 얻었다.

5년 전 선거(60.2%)보다 크게 높아진 66.9% 투표율을 기록한 이날 선거에서 대안당은 목표로 한 15%에 약간 미치지 못하나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공영방송 ARD의 전망치 11.5%보다는 크게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로써 창당 3년 만에 반(反)난민 정서에 기대어 급성장한 대안당은 독일 전역 16개 주의회 가운데 10곳에 진출하는 데 성공하게 됐다.

이 정당은 2013년 2월 창당한 이래 작센, 튀링겐, 브란덴부르크, 함부르크, 브레멘, 작센안할트, 바덴뷔르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에 의석을 꿰찬 바 있다.

독일대안당의 게오르크 파츠더스키 베를린시당 위원장은 이런 선거 결과에 “진정한 승자는 대안당”이라고 자축했다.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민당은 2당 자리를 유지했으나 지난 2011년 선거 때의 23.3%에서 급락해 1990년 독일 통일 이래로 가장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민당을 파트너 삼아 베를린주정부 대연정을 가동해 온 중도좌파 사민당은 1당 지위를 지켰다.

전통의 3당 세력인 좌파당은 15.6%, 녹색당은 15.2%, 친기업 자유주의 정당인 자유민주당은 6.7%를 얻어 의석을 배분받을 최소 득표율 5%를 넘겼다.

이를 전체 149석의 의석 분포로 환산하면 사민 35, 기민 29, 좌파 26, 녹색 25, 대안 23, 자민당 11석이 된다.

그러나 직전 2011년 선거 때 돌풍을 일으킨 해적당은 1.7%로 의석배분의 최소득표율 허들인 5%를 넘지 못해 주의회 입성이 좌절됐다.

사민·기민당의 득표율을 합해도 절반에 턱없이 부족한 사태에 직면해 양당의 베를린 연정은 끝을 맞았다.

ARD TV의 여론조사 결과, 베를린시민들은 사민-좌파-녹색당의 이른바 적적녹 연정을 선택가능한 연정 조합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민당 선거대표로 나선 미하엘 뮐러 베를린시장은 선거 직전 연정 파트너로 밝힌 녹색당에 더해 좌파당과의 연정 구성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4일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옛 동독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회 선거에서 대안당이 기민당을 제치고 2당에 오른 이후 치러져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베를린은 독일의 행정수도라는 점에서 정치 1번지로도 평가되는 데다 표심이 메르켈 총리의 난민 개방정책의 찬반 지향과, 메르켈 총리 개인에 대한 신임 여부도 일부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결과적으로 연방 총선을 앞두고 기민당이 베를린에서 패배했고 반난민 기치를 내건 대안당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의 압박감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또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전 시장이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라고 칭한 베를린은 난민 유입에 따른 문제뿐 아니라 치솟은 주택임대료와 부족한 교육시설로 골머리를 앓아왔고 만성적 공공부채 부담에 따른 세수 확보 문제,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신국제공항 건설 비리 스캔들도 민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직전 2011년 선거 때에는 사민당 28.3%, 기민당 23.4%, 녹색당 17.6%, 좌파당 11.7%, 인터넷 자유를 앞세운 해적당 8.9%, 자민당 1.8% 순으로 득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베를린시 12개 구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사민당 23.4%, 기민당 18.6%, 녹색당 16.7%, 좌파당 15.3%, 대안당 13.7%, 자민당 5.6% 순의 득표율 분포를 나타내 주의회 선거 결과와 대동소이했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