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통장관 “아우디, 고급차 2만여대도 배출가스 조작”

독일 교통장관 “아우디, 고급차 2만여대도 배출가스 조작”

입력 2017-06-02 17:01
수정 2017-06-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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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3년 판매 A8과 A7 모델…독일서 리콜 예정

아우디가 고급 승용차 2만4천여 대에도 배출가스 조작소프트웨어를 몰래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독일 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더 도브린트 장관은 아우디가 V6와 V8 엔진을 장착해 2009~2013년에 판매한 A8과 A7 모델에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달았다고 1일(현지시간) 말했다.

도브린트 장관은 아우디의 모기업인 폴크스바겐(VW)의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CEO)와 지난달 31일 나눈 대화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CEO는 지난 3월 배출 가스 조작 의혹 제기와 관련,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일간지 빌트는 뮐러 CEO가 이와 관련해 최근 교통부에 소환당했다면서 교통부는 아우디가 조작 관련 조사 결과 등을 오는 12일까지 제출토록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빌트는 또 아우디의 A8과 A7 모델 2만4천여 대가 리콜될 것이라며 그 절반은 독일, 나머지는 유럽 등지에서 판매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색당의 올리버 키르셔 대변인은 도브린트 장관이 VW 스캔들이 터진 이래 지난 2년 동안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의혹 제기가 있고 난 다음에야 마지못해 조금씩 조작 사실을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는 늑장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브린트 장관은 아우디 차량이 차량검사 때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켜지도록 불법적으로 조정됐다는 증거가 최근에야 확보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3월 중순에 1차로 아우디 A1과 A3, 폴크스바겐 골프 1.6 TDI 등 경유차 3종 총 1천500대를 한국에서 독일 본사로 반송한 바 있다.

이들 차량은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판매중지 처분을 받는 바람에 1년이 넘도록 항구에 세워져 있었다.

아우디 세단 승용차에 붙는 A의 번호는 클수록 대형 고급 차량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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