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휴양지 보라카이 섬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하나

필리핀 휴양지 보라카이 섬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하나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03 11:09
수정 2018-04-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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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 약식 권고안 제출…대통령, 서류 보완요구

필리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의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관련 부처가 제출했다고 일간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3일 보도했다.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의 저녁 노을  서울신문 DB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의 저녁 노을
서울신문 DB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그러나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두 문단으로 간단하게 작성해 제출한 이 권고안에 대해 폐쇄 당위성 등 세부 내용을 보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 비서실이 전했다.

대통령 비서실 고위 관계자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의 환경상태와 함께 폐쇄에 따른 경제적인 타격 등을 알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하며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필리핀 무역산업부는 지역 주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보라카이 섬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제출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여행협회는 “보라카이 섬을 폐쇄하면 전체 필리핀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는다”면서 “보라카이 섬을 폐쇄해야 한다면 몬순(우기)이 시작되는 오는 6월로 연기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2016년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휴양지를 다녀갔고,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만8천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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