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리스크는 일론 머스크…이번엔 美 정부에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테슬라 리스크는 일론 머스크…이번엔 美 정부에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9-28 14:54
수정 2018-09-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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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기 혐의로 고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기 혐의로 고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잇따른 돌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켜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머스크는 최근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조한 영국인 잠수사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표현했다가 명예 훼손 소송을 당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머스크가 거짓된 언급을 함으로써 기업의 자산관계를 관할하는 규제기관에 적절한 고지를 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공개시장에서 주식거래를 지휘하는 경영자로서의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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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부 공동대표인 스티븐 페이컨(맨 왼쪽)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부 공동대표인 스티븐 페이컨(맨 왼쪽)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고소장에 적힌 ‘거짓된 언급’은 머스크가 8월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 자금이 확보돼 있다”는 게시물을 말한다. 그는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것이라면서 상장폐지와 관련한 주식 전환 제안가는 주당 420달러(약 46만원)라고 설명했다. 당시 머스크의 트윗 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테슬라 이사회는 그의 제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주주들 반대로 머스크는 3주 만에 비상장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증권거래위가 테슬라에 소환장을 보내 머스크의 트윗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법무부도 독자적으로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적 조처가 머스크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테슬라의 재정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은 관측했다. 소송이 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1% 폭락했다.

증권거래위는 머스크의 트윗이 거짓된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였고 시장을 교란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증권거래위의 고소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자신은 진실성에 관해 절대로 타협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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