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자문위 “16세 이상 미국인,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

미 CDC 자문위 “16세 이상 미국인,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2-13 08:15
수정 2020-12-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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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화이자 백신 접종
미국도 화이자 백신 접종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요양원 직원이 11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2020.12.12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12일(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고했다.

자문위가 이날 회의를 열고 투표를 거쳐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들이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N방송이 보도했다.

표결은 ‘11 대 0’으로 이 백신을 미국 일반 대중에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자문위원 중 3명은 이해관계 상충을 이유로 투표를 기권했다.

자문위는 또 과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의사·간호사가 백신 접종 뒤 30분간 상태를 살펴보도록 권고했다.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고 권고했다.

자문위의 백신 권고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접종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이 권고를 수용해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하면 그때부터 실제로 사람들에게 백신이 접종될 수 있다.

CNN은 몇 시간 내로 레드필드 국장이 ACIP의 권고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자문위 권고에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11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EUA)을 내렸다. CDC는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이후 백신 사용을 권고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CDC가 이날 중 최종적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 미국에서는 이르면 14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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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떠나는 화이자 백신
미국으로 떠나는 화이자 백신 지난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화물기에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실리고 있다. 2020.12.13
로이터 연합뉴스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월요일인 14일 오전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CDC는 앞서 보건당국이 의료기관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들을 백신 접종의 최우선순위에 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이르면 14일부터 병원이 직원들에게 긴급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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