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보다 부채 규모가 진짜 블랙스완”

“美 디폴트보다 부채 규모가 진짜 블랙스완”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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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자 스피츠나젤 “부채 상한 단기 조정은 파국 미루는 것뿐”

미국 재정 위기와 관련해 진짜 걱정되는 것은 부채 한도 조정보다는 이미 엄청나게 늘어난 그 규모라고 월가의 ‘족집게’ 투자자가 경고했다.

헤지펀드 유니버사의 마크 스피츠나젤 공동 투자책임자(CIO)는 13일(현지시간) CNN머니 회견에서 “부채 한도 상향 조정 실패가 ‘블랙스완’(Black Swan)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블랙스완은 거의 일어나기 어렵지만 한번 터지면 경제와 시장에 돌이키기 어려운 심각한 충격을 준다는 뜻으로 유니버사의 또 다른 공동 CIO인 나심 탈레브가 이를 제목으로 한 자신의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CNN머니는 스피츠나젤이 2008년의 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견했다면서 당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40% 이상 빠진 상황에서 100%가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린 족집게 투자자라고 강조했다.

스피츠나젤은 “부채 상한 조정과 관련한 기 싸움은 헛소동에 불과한 사이드 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짜 걱정은 미국의 채무 규모”라면서 백악관과 의회가 단기적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면할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불어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유 채권은 갈수록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피츠나젤은 연준이 금융 위기 이후 약 4조 달러의 유동성을 풀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연준이 시장을 대대적으로 왜곡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규모의 통화 시장 왜곡은 결국 신용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머니는 그러나 스피츠나젤의 견해가 월가의 중론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시 호조에도 성장이 여전히 부진한 괴리를 보이는 상황에서 연준의 초완화 기조가 낙관론의 뒷심이 돼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스피츠나젤은 이것이 단견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경기 회복의) 현을 일시적으로 튕기는 것뿐”이라면서 따라서 “어느 시점이 되면 더는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냥 유동성을 풀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준과 미국 정부가 파국을 막으려면 지출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스피츠나젤은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과 공화당이 끝내 타협하지 못해 디폴트로 이어지면 시장이 ‘더는 지탱할 수 없는 채무 규모 자체’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결코 시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스피츠나젤은 따라서 단기적인 부채 상한 조정은 오히려 더 나쁘다면서 “파국을 뒤로 미루는 것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왜곡된 시스템 자체를 손질하는 것”이라면서 “이대로 놔두면 블랙스완이 이번은 아니겠지만, 장차 (더 무섭게) 날개를 펼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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