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에 아파치헬기 첫 공습

美, IS에 아파치헬기 첫 공습

입력 2014-10-08 00:00
수정 2014-10-0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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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라크 요청에 박격포 부대 겨냥”… 지상군 투입 임박 해석

일각에서 이슬람국가(IS) 공습 무용론이 나오는 가운데 미군이 처음으로 공격용 전투헬기 아파치 AH-64를 공습에 투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5일 헬기를 출격시켜 이라크 지역 내 IS 세력 6곳에 대한 공습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팔루자 지역에서 IS 세력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이라크보안군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공습은 인근 지역 박격포 부대 등을 겨냥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헬기 투입 결정이 IS와의 전쟁에서 주요한 진전이라 평가했다. 전투기가 빌딩, 다리 같은 거대 구조물을 공격한다면 전투헬기는 섬세한 공격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정치분석가 릭 브레넌은 WSJ에 “아파치는 그 어떤 기종보다 넓은 센서와 정밀한 조준시스템을 갖춘 강력한 무기”라면서“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상에서 벌어지는 IS의 활동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쟁연구소 연구원 크리스토퍼 해머 역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9000m 상공에서 보는 것과 50m 상공에서 보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헬기 투입은 군사작전에서 중대한 한 단계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의 전초전 아니냐’, ‘미군의 희생가능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등의 주장을 의식한 듯 미군은 과도한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스티븐 워렌 미 국방부 대변인은 “공격 목표물의 특성과 작전의 위험도를 평가한 데 따른 조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의 IS는 터키 접경도시 코바니를 야금야금 장악해나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자살폭탄 테러까지 감행하는 쿠르드족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IS는 코바니 동부 3개 지역을 장악한 데 이어 주요한 전략지인 미스테누르 언덕도 점령한 뒤 치열한 시가전을 전개하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10-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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