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출신 美경찰관 ‘춤 대결’로 10대 싸움 말려

여군 출신 美경찰관 ‘춤 대결’로 10대 싸움 말려

입력 2015-10-30 07:37
수정 2015-10-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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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지에서 경찰의 무력 과잉 사용으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춤 대결’로 10대들의 길거리 싸움을 말린 경관의 사례가 화제에 올랐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미국의 수도권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워싱턴DC 남쪽 주거지역에서 두 무리의 10대 청소년들이 싸움을 벌였고, 경찰관들이 출동해 이들을 떼어놓았다.

이때 한 여고생이 경관들 앞에 나서서 유명 래퍼 ‘사일렌토’의 노래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내이 내이’(Nae Nae) 춤을 추기 시작하자, 한 여성 경관이 ‘춤대결’을 제안했다. 자신이 이기면 10대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여고생이 이기면 그 자리에 더 있어도 좋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두 사람은 열심히 춤을 추기 시작했고, 이 모습은 지켜보던 10대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미국에 알려졌다.

나란히 힘이 빠진 두 사람은 각자 ‘승리’를 선언한 뒤 끌어안으며 인사를 했고, 얼마 전까지 싸움을 벌였던 10대들은 조용히 거리를 떠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여성 경관이 이라크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워싱턴D.C.경찰로 약 3년간 근무했다며, 본인이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캐시 레니어 워싱턴DC 경찰국장은 지난 27일 성명에서 이 일이 “경찰과 지역사회가 긍정적으로 교류하는 많은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일이 ‘입소문’을 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춤대결’에 나선 경관을 칭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만든 트위터 계정에 ‘내이 내이 춤이 지역 치안에 쓰일 줄 누가 알았겠나. 경찰이 즐거우면서도 우리를 안전하게 해 주는 훌륭한 사례’라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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