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30년 전 수도 보고타의 법무부 청사에서 발생한 무장 게릴라 난동 때 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 100명이 사망한 참사에 대해 6일(현지시간) 사과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열린 참사 30주년 기념식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다”며 희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실종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명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당시 정부는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고 법적인 권리를 보호해야 할 책무를 어겼다”고 덧붙였다.
산토스 대통령의 사과는 1985년 이날 당시 좌익 게릴라 집단인 M-19가 법무부 건물에 난입하자 군이 장갑차를 앞세우고 진압하면서 법관 11명을 포함한 98명이 사망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M-19는 이틀간 법관과 사무원, 방문객 등 350명을 인질로 잡고 당시 벨리사리오 베탄쿠르 대통령을 재판하라고 요구했다.
청사 내 커피숍의 종업원 등 10여명이 아직 실종 처리된 상황에서 지난달 20일 실종자 3명의 유해가 정부의 한 창고 건물과 공동묘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미주기구 인권재판소는 이 참사와 관련해 콜롬비아 정부가 국민의 인권 존중과 법적인 권리 보호에 무책임했다고 지난해 11월 비난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이후 책임자를 처벌하는 과정에서 현장 진압을 지휘했던 군 간부 2명이 각 30년과 35년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한편, 산토스 대통령은 50여 년에 걸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반군과의 평화 협상이 최근 진척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콜롬비아에 역사적 순간이 가까이 왔다”며 분쟁과 대립의 아픔을 역사의 한 장으로 남기고 평화의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자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열린 참사 30주년 기념식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다”며 희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실종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명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당시 정부는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고 법적인 권리를 보호해야 할 책무를 어겼다”고 덧붙였다.
산토스 대통령의 사과는 1985년 이날 당시 좌익 게릴라 집단인 M-19가 법무부 건물에 난입하자 군이 장갑차를 앞세우고 진압하면서 법관 11명을 포함한 98명이 사망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M-19는 이틀간 법관과 사무원, 방문객 등 350명을 인질로 잡고 당시 벨리사리오 베탄쿠르 대통령을 재판하라고 요구했다.
청사 내 커피숍의 종업원 등 10여명이 아직 실종 처리된 상황에서 지난달 20일 실종자 3명의 유해가 정부의 한 창고 건물과 공동묘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미주기구 인권재판소는 이 참사와 관련해 콜롬비아 정부가 국민의 인권 존중과 법적인 권리 보호에 무책임했다고 지난해 11월 비난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이후 책임자를 처벌하는 과정에서 현장 진압을 지휘했던 군 간부 2명이 각 30년과 35년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한편, 산토스 대통령은 50여 년에 걸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반군과의 평화 협상이 최근 진척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콜롬비아에 역사적 순간이 가까이 왔다”며 분쟁과 대립의 아픔을 역사의 한 장으로 남기고 평화의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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