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조 8820억원에 솔라시티 품었다

테슬라, 2조 8820억원에 솔라시티 품었다

김규환 기자
입력 2016-08-02 22:40
수정 2016-08-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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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에너지 수직계열사 탄생

시장 회의적… 두 회사 주가 하락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가 태양광 패널 기업 솔라시티를 합병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솔라시티를 주당 25.37달러, 총액 26억 달러(약 2조 8818억 4000만원)에 합병한다고 밝혔다. 솔라시티 1주당 테슬라 주식 0.11주를 받는 조건이며 지난 6월 테슬라가 제시한 인수가(주당 26.50~28.5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세계 유일의 태양광 에너지 수직계열화 회사가 탄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슬라의 전기차와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을 한 회사에서 제조·판매하게 됐다는 얘기다. 두 회사의 최대 주주는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이자 솔라시티 이사회 의장인 일론 머스크다.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합병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0.5%가량 떨어졌다. 솔라시티의 주식은 5% 이상 곤두박질쳤다. 인수가가 당초 제안가보다 낮은 데다 합병 효과도 불확실한 탓이다. 제프리 오스번 코웬앤드코 시장분석가는 “낮은 가격은 향후 전망이나 결과에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적자 수렁에 빠진 솔라시티를 위해 테슬라가 ‘총대’를 멨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병을 ‘솔라시티 구제금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08-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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