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뉴욕주 지사 “생각들이 없다” 美 감염자 3만명 돌파

쿠오모 뉴욕주 지사 “생각들이 없다” 美 감염자 3만명 돌파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3-23 05:44
수정 2020-03-2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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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지사가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밖 출입을 삼가달라는 “멈춤” 명령을 내린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뉴욕주의 리도 해변에서 서퍼들이 파도 타기를 즐기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지사가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밖 출입을 삼가달라는 “멈춤” 명령을 내린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뉴욕주의 리도 해변에서 서퍼들이 파도 타기를 즐기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이건 실수다. 생각들이 없다. 버릇 없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짓이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 지사가 많은 뉴욕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공중보건 지침을 어긴 채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집에만 머물러 달라는 당국의 지침이 많은 이들을 실망시킨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이건 허튼 소리가 아니다. 난 농담하는 게 아니다. 이제는 개들과 함께 공분할 지경”이라고 아슬아슬하게 표현했다.

쿠오모 지사에 따르면 뉴욕주의 확진자는 하루 동안 4812명이 늘어 1만 5168명이 됐고, 사망자는 114명이 됐다. 그는 앞으로 11만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5만 3000개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지원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어떤 자금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뉴욕주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며 “바가지 가격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4월은 3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고, 5월은 4월보다 더 악화할까 봐 두렵다”며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의 부족 사태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을 동원하고 국방 물자생산법을 활용해 의료장비를 공급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시의 감염자 9000여명 가운데 적어도 38명은 교도소 안에서 나왔는데 수감자는 21명이 감염됐다. 인권단체 등은 수감자 과밀도를 낮추기 위해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은 조기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와 오하이오주 교도소들은 수백명을 조기 석방했는데 더블라지오 시장은 취약한 수감자부터 내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감염자가 3만 10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만 60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3만명을 넘겼다. 중국(8만 1397명)과 이탈리아(5만 913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 중단·제한 명령과 자택 대피령도 이어졌다. 빌 리 테네시주 지사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면서 체육관과 헬스장을 다음달 6일까지 폐쇄하도록 했다. 또 식당 영업은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 포장 서비스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2주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공화당의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이 양성 반응을 보여 상원의원으로는 첫 확진자가 됐다. 앞서 지난 18일 마리오 디아스-벌라트(공화)와 벤 맥애덤스(민주) 등 두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폴 의원은 이날 성명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현재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의원실은 “열흘 전부터 워싱턴DC 사무실은 원격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며 “그러므로 사실상 폴 의원과 접촉한 직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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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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