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법 체류자 수갑 채워 군용기로 추방… 백악관은 적극 홍보

美, 불법 체류자 수갑 채워 군용기로 추방… 백악관은 적극 홍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5-01-26 17:33
수정 2025-01-2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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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민자 단속 軍 활용 움직임
국경엔 최정예 82공수사단 등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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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차고 추방 당하는 美 불법 이주민들
수갑 차고 추방 당하는 美 불법 이주민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전날 텍사스 엘패소 빅스 육군 비행장에서 수갑을 찬 과테말라 출신 불법 이주민들이 줄지어 C17 군용기에 올라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불법 이민 추방 작전이 시작됐음을 알리려는 의도다.
레빗 대변인 X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체류 이주민들에게 수갑을 채운 뒤 군 수송기에 태워 추방한 데 이어 최정예 부대 투입을 추진하는 등 국경 통제 강화에 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수갑을 찬 이주민들이 줄지어 군용기에 탑승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국경순찰대에 검거된 과테말라인 75~80명을 태운 첫 군용기편이 전날 저녁 텍사스 엘패소에 있는 빅스 육군 비행장에서 출발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면 심각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민을 추방할 때 군용기까지 동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백악관이 직접 추방 사진을 공개하자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쇼맨십’이 발휘됐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주민 체포 과정과 단속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경 통제에 미군 최정예 부대를 동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남서부 국경 배치를 위해 5000여명의 전투 병력을 준비시켰다며 82공수사단과 10산악사단이 며칠 내에 국경 지역으로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군인 1500명을 남부 국경에 파견했다. 특히 82공수사단은 해외 전투 지역에 파병돼 온 핵심 병력이다. 이런 부대를 국경 임무에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불법 체류 이주민 국적 가운데 멕시코가 400만명으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이어 엘살바도르 75만명, 인도 72만 5000명, 과테말라 67만 5000명, 온두라스 52만 5000명, 중국 37만 5000명 순이다. 한국인은 11만명으로 추산됐다.
2025-01-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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