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명 탄 여객기 추락… 한국인 선교사 일가족 3명 탑승

162명 탄 여객기 추락… 한국인 선교사 일가족 3명 탑승

입력 2014-12-29 00:24
수정 2014-12-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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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한달 남았는데… 휴일의 날벼락

한국인 3명 등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 QZ8501편이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기상 악화로 인한 해상 추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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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실종자 가족
애타는 실종자 가족 28일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QZ8501기가 실종된 가운데 탑승객의 가족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손을 맞잡고 애통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가 벨리퉁섬 인근 상공에서 폭풍우를 피하려 선회하다 심한 난기류를 겪고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수라바야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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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관(오른쪽)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비롯한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서울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정관(오른쪽)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비롯한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서울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버스 320-200 기종인 이 여객기는 28일 오전 7시 24분(현지시간)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으며 인도네시아 당국이 구조팀을 급파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여객기는 오전 5시 35분쯤 수라바야에서 이륙했으며 약 3시간 뒤인 오전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의 벨리퉁섬 인근에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여객기가 폭풍우를 피하려고 바다 위 상공을 선회하다 심한 난기류를 겪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관계자도 “항공기 기장이 교신이 두절되기 직전 3만 2000피트 상공을 날다 구름을 피하려고 3만 8000피트로 고도를 높이겠다며 비정상적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면서 “(테러 등)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승객은 성인 138명, 어린이 16명, 유아 1명이며 기장 등 승무원 7명이 동승했다. 승객 중 인도네시아인은 149명이며 한국인 3명 외에 싱가포르, 영국(프랑스 이중국적자), 말레이시아인도 1명씩 타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국인 탑승객은 여수제일교회 소속의 선교사 박성범씨 일가족으로 부인 이경화씨와 돌을 한 달가량 앞둔 딸 유나가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소속 총영사 등 3명의 신속대응팀을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주안다 공항으로 파견했다. 또 조사관과 군초계기 파견을 검토키로 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둔 에어아시아는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로, QZ8501편은 에어아시아가 49%의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의 운영 노선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국적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지난 3월과 7월 각각 실종 및 격추 사고라는 두 차례 대형 참사를 겪은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4-12-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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