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축제 중단하라”… 중국 동물보호단체 제동 나서

“개고기 축제 중단하라”… 중국 동물보호단체 제동 나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5 14:07
수정 2016-04-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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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의 개고기 축제에 중국 동물보호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현지인들이 여름철 보양을 위해 개고기를 먹는 풍습에서 유래된 이 축제는 1990년대부터 시작돼 매년 1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식용으로 희생된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국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지속적인 중단 요구를 받아온 이 축제에 대해 최근 중국 동물보호단체도 금지 운동에 가세했다고 5일 보도했다.

친샤오나 수도동물보호협회 회장은 “위린시의 ‘전통’이 중국의 국가적 명성을 훼손하는 만큼 즉각 축제를 금지시켜야 한다”면서 중국 전역에서 개와 고양이를 식용하기 위해 도살하는 것을 금지하는 입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친 회장은 “이 축제 때문에 애완견 납치나 검역증명서 없는 개의 반입 등 불법 거래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며 “광견병 같은 질환을 퍼뜨려 인간의 건강도 위험에 빠트린다”고 주장했다.

중국 V샤인 동물애호협회도 위린시 정부에 개 유통과 관련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며 고등학교 등지에서 개고기 유통의 비위생성과 잔혹성을 알리는 강연도 시작했다.

이들에 앞서 국제 동물보호단체들도 이 축제의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위린 개고기축제의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과 함께 5월 말까지 다른 5개 단체와 함께 중국 중앙정부에 축제금지를 촉구하는 서한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올해 위린시 개고기축제는 6월 21일 열릴 예정이며 중국 전역에서 수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의 한 마을에서 600년 동안 열렸던 개고기 축제가 비난 여론에 취소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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