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중국, 비난 없이 “모든 당사자 진정해야”

북한 미사일 발사…중국, 비난 없이 “모든 당사자 진정해야”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04 09:50
수정 2016-08-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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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 3일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비난 없이 모든 당사자가 긴장 유발을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하기보다 중국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논쟁 중인 한국을 포함한 미국, 일본의 자제를 촉구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4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질의에 “현재 상황 속에서 모든 당사자는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거나 서로를 도발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답변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비난한다는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3일 노동미사일을 발사해 2발 중 1발은 엔진 점화 직후 폭발했으며, 나머지 1발은 1000㎞가량을 비행해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한국과 일본,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차이나데일리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난보다 중국 전문가들을 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사드 배치 결정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왕준셩 중국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은 차이나데일리에 “사드 배치가 북한에 미사일 실험을 할 좋은 구실을 줬다”면서 “사드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겨냥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그런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루안중저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수석부원장은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유엔 결의 이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일부 국가가 중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사드 배치로 우리의 노력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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