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악화일로…숨가빴던 주말

그리스 위기 악화일로…숨가빴던 주말

입력 2015-06-29 07:33
수정 2015-06-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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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에 걸친 2차 그리스 위기가 지난 주말 중대한 이정표를 지났다. 불행하게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악화하는 행로였다.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숨가쁘게 움직였던 주말을 되짚어본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1시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 방안을 7월5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TV로 생중계된 긴급 연설을 통해 그리스 국민이 협박에서 자유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채권단의 제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정부는 지난 6개월간 민주주의에 걸맞은 실행 가능한 합의를 끌어내려고 싸워왔고 전 국민에게 굴욕감을 주는 긴축조치를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면서 “새로운 제안을 수용하느냐 거부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게도 국민투표 방안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국민투표를 실시할 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그리스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구제금융은 30일 밤에 종료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실시는 채권단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며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18개국 장관들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8일 새벽 = 그리스 의회는 치프라스 총리가 제안한 국민투표 실시안을 의결했다.

국민투표 실시안은 의회 표결에서 연립정부 다수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연정 소수당인 독립그리스인당(ANEL) 등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 178표, 반대 120표로 통과됐다.

◇28일 오전 = 그리스 국민이 국민투표 실시 전격 선언에 따른 혼란 속에서 27일부터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대거 몰려가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27일 하루에만 5억유로가 빠져나갔고 28일 낮까지 약 15억유로가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ATM 기기의 40% 정도만 현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9일 은행 문이 열리면 뱅크런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28일 오후 1시30 = ECB는 그리스 뱅크런 상황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ECB는 “이 결정을 재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금융시장 동향과 통화정책 입장과 유로존 가격안정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한도 증액을 거부한 것이다.

◇28일 오후 4시 =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ECB 긴급회의가 끝난 직후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중앙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안정위원회를 주재해 뱅크런 사태 대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회의는 2시간 만에 끝났다.

◇28일 오후 7시 = 치프라스 총리가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치프라스 촐리는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요구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이 거부됐다”면서 “이런 결정이 그리스 은행들의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금융안정위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 동안 영업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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