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 색안경 벗고 봐주세요”

“다문화 가족, 색안경 벗고 봐주세요”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0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5일 저녁 ‘TV 쏙 서울신문’

이미 꽤 유명해졌다. 공중파 프로그램에 6년째 고정 출연하는 방송인이자, 지난 7월부터 서울시청 글로벌센터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공무원이다. 한국 생활 17년째인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최근엔 가장 잘나가는 외국인 배우란 타이틀이 더해졌다.
이미지 확대
엄마이자 방송인,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에 이어 영화배우로 1인 4역을 해내는 이자스민씨가 다문화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엄마이자 방송인,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에 이어 영화배우로 1인 4역을 해내는 이자스민씨가 다문화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영화 ‘완득이’에서 필리핀 출신의 완득이 엄마로 출연한 이자스민(34)씨. 지난해 영화 ‘의형제’에서 베트남 여성 뚜이안으로 처음 충무로에 명함을 내밀었다.

“영화기획사에서 제의가 들어와 이한 감독님 앞에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아들에게 주는 편지를 읽는 장면이었어요. 17년 만에 처음 보는 아들에게 주는 편지를 상상해서 읽었는데, 감독님이 우시더라고요.”

그 뒤 카메라 앞에서 두 번째 오디션을 봤는데, 그때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15살인 아들이 있는 그로선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았을 터. 그 진정성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오롯이 전달됐을 법하다.

영화배우란 직업이 아직은 낯설다고 했다. 그가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은 다문화 가정운동. 3년째 ‘물방울 나눔회’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제가 흔히 말하는 ‘잘못된 배려’가 있어요. 다문화 가정 사람들을 무조건 도와줘야 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있을 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거죠. 과연 그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이 결혼해도 다문화 가정이다. 말투가 다르고, 음식 문화가 다르지 않나.”라는 말을 한국 사람이 하면 유쾌한 농담이지만, 결혼이주 여성이 하면 “어디에 갖다 붙이냐.”며 버럭 화를 내는 게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는 어떤 시선으로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길 원할까.

25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 지난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남편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까지, 서울시 공무원으로서 경험담, 다문화 가정 정책의 변화 방향 등을 들어본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박선화 경제에디터에게 듣는 ‘한·미 FTA 비준 이후’, 서울 용산구와 서울신문이 함께 주최한 대입설명회 현장,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송파 자원순환공원 르포, 다시 중동에 봄바람이 불기를 갈구하는 김균미 국제부장의 ‘서울신문 시사 콕’ 등을 담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이효원 서울시의원, 서울연극제 ‘공로상’ 수상

서울시의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제46회 서울연극제 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연극협회 주최로 열린 서울연극제는 이달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폐막식을 갖고 연기·연출 및 특별공로 등 다양한 분야의 수상자들을 시상했다. 이효원 의원은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대한민국 예술인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예술인들의 복지 향상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시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연극계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 의원은 서울문화예술포럼 1기 운영위원에 이어 2기 운영위원으로도 참여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또한 제319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 문화 전반 예산 확대와 합리적 예산 편성 등을 요청하며 문화예술계의 성장을 위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이 의원은 “연극을 보며 함께 희노애락을 느끼는 관객의 표정은 곧 우리 이웃의 표정이며 삶의 표정이기도 하다”며 “먼저 연극계가 마주한 많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서울연극협회가 시민의 위로와 기쁨이 되어주신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서울연극제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엇보
thumbnail - 이효원 서울시의원, 서울연극제 ‘공로상’ 수상

2011-11-25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