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름다운 풍경 다시 볼 수 있을까

저 아름다운 풍경 다시 볼 수 있을까

입력 2012-01-07 00:00
수정 2012-01-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베르트랑 ‘하늘에서 본 지구’展

전시 제목은 ‘하늘에서 본 지구’. 그 뒤 따라붙은 영문 제목이 더 눈길을 끈다. ‘It´s my home’. 저게 남의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란 얘기다.

이미지 확대
보의 하트 무늬(뉴칼레도니아, 프랑스)
보의 하트 무늬(뉴칼레도니아, 프랑스)


이미지 확대
인삼밭과 논밭이 그려놓은 3색의 추상화(강원도 양구군)
인삼밭과 논밭이 그려놓은 3색의 추상화(강원도 양구군)
●헬기타고 150여개국 돌며 촬영

3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65)의 개인전이다. 베르트랑은 바로 그 우리 집의 구석구석을 찍기 위해 헬기를 타고 때론 수십m, 때론 수천m 상공을 오르내린 항공사진작가다. 해서 그의 작품에는 ‘신의 눈’이라는 이름이 따라다닌다. 20여년 동안 150여 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작품 가운데 220여점을 추려냈다. 영상 편집본도 함께 전시됐다. 한국 사진도 있다. 2004년부터 4년 동안 비무장지대, 동해, 독도, 남해안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모두 30여점이다.

베르트랑은 원래 영화배우였다. 부인이 사자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하는데 따라나섰다가 삶이 바뀌었다. 재미삼아 사자의 생태를 찍다 아예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이 아름다운 자연과 지구 그 자체를 기록해 보는 데 도전해 보고 싶었다. 작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손댔던 열기구 운전에서 힌트를 얻었다. 유네스코 후원을 얻어 1994년 ‘하늘에서 본 지구’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00년부터 그 결과물을 전시했다. 전세계 1억 50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단지 작품에 그치지 않았다. 비영리 환경예술재단 굿플래닛을 만들었고, 경이로운 생명의 탄생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생명들’ 전시를 진행했다. 이 전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은 동물 사진들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 소, 돼지, 양 같은 가축들을 찍어둔 것. 우리 집에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살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활동 덕분에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선정한 ‘지구를 구한 10인’ 가운데 1명으로, 또 레종 도뇌르 훈장 수여자로 결정되기도 했다.

●환경파괴 몸살 지구촌에 경고 메시지

작품 감상시 눈여겨볼 부분. 그의 항공사진에는 위도와 경도가 정확히 표기되어 있다. 환경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생각해 ‘지금 저 아름다운 곳을 나중에 우리가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보장이 있나요.’라는 질문이다. 6000~1만원. (02)2124-88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임만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관악산 자연휴양림 투자심사통과 환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임만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3)이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제4차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에서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이 투자심사를 통과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은 관악산(관악구 신림동 산117-25일대), 총 21만 6333㎡ 규모의 부지에 추진되며 약 12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림휴양 인프라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4년 8월부터 2027년 5월까지로 계획되어 있으며, 주요 시설로는 방문자센터, 산책로, 최대 104명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 17동 24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향후 사업 일정은 2025년 7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관련 부서 협의와 행정절차 이행을 거쳐, 2026년 4월 착공,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관악산 자연휴양림은 서울시가 산림청과의 공동협약을 통해 추진 중인 ‘거점형 산림여가시설 조성’ 사업의 하나로, 서울시에서 두 번째로 조성되는 자연휴양림이다. 임 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9월, 조성 예정지를 직접 방문하고 서울시 및 관악구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행정 협조와 추진체계
thumbnail - 임만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관악산 자연휴양림 투자심사통과 환영

2012-01-07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