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새 찬송가 문제로 또 ‘시끌’

개신교 새 찬송가 문제로 또 ‘시끌’

입력 2012-07-25 00:00
수정 2012-07-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선곡·당위성 싸고 내홍 재연 조짐

새 찬송가 제작을 둘러싼 개신교계의 내홍이 재연될 조짐이다. 비(非)법인 한국찬송가공회가 26일 교단장 회의에서 이른바 ‘표준 찬송가’(가칭)의 가안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는 새 찬송가 제작을 오는 9월 개신교 교단 총회 때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9월 교단 총회까지 제작 마무리”

2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비롯한 개신교계에 따르면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가 마련한 ‘표준 찬송가’에는 모두 520곡이 수록됐다. 이 곡들은 저작권 분쟁에 휘말릴 위험성이 없는 것들 위주로 이미 출간된 ‘통일찬송가’ 등을 참고했다.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재)한국찬송가공회의 ‘21세기찬송가’의 문제점을 보완해 곡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개신교계가 새 찬송가를 전반적으로 얼마만큼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인가에 있다.

현재 개신교계에서 ‘21세기찬송가’는 최대 70%까지 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새 찬송가가 제작, 보급될 경우 혼란이 일 게 뻔하다. 특히 성경에 찬송가를 붙인 합본이 많이 쓰이는 상황에서 새 찬송가의 보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재)한국찬송가공회의 법인 취소를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새 찬송가 제작을 둘러싼 마찰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국이다.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는 (재)한국찬송가공회의 구성과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며 새 찬송가 제작을 선언하고 나선 모임이다.

특히 (재)한국찬송가공회가 충남도로부터 법인 취소 결정을 받은 이후 새 찬송가 제작을 서둘러 왔다. 그러나 (재)한국찬송가공회가 행정심판위원회와 법원으로부터 법인 등록 취소 결정에 대한 취소 가처분 결정을 받아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다. (재)한국찬송가공회 측이 본안소송의 최종 판결까지 법인 취소가 유보된 만큼 ‘21세기찬송가’의 정당성과 그에 따른 권리를 요구하고 나설 게 뻔하다. 법정 공방이 장기화될 것이란 얘기다.

●새 찬송가 정당성 법정 공방 불가피

26일 교단장 회의는 일단 새 찬송가의 품평회가 될 전망이다. 이 회의에는 종전 (재)한국찬송가공회에 참여했던 교단들도 함께할 예정이어서 새 찬송가의 당위성과 선곡 등을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NCCK 김창현 목사는 “최근 교계에서 새 찬송가 제작 보급과 관련해 연합기관이나 특정 교단에 치우쳐선 안 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특히 이날 교단장 회의는 신도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꽃재교회와 함께 마련한 어르신 여름잔치 ‘브라보시니어’ 현장 함께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2)은 지난 23일 꽃재교회에서 열린 ‘제8회 브라보시니어’ 지역 어르신 초청 행사에 참석해 삼계탕 배식 봉사를 진행하고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브라보시니어’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꽃재교회가 주관한 2025년 서울시 종교계 문화예술 공모사업의 하나로, 총 1800만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 지역 어르신 초청 행사다. 서울시는 종교시설을 거점으로 어르신들에게 영양 있는 식사와 문화공연을 제공하며 공동체 돌봄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해당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구 의원을 비롯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성복 꽃재교회 담임목사 겸 감독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김 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시 예산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로 실현되는 현장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뉴왕십리오케스트라의 연주, 꽃재망구합창단의 합창, 구립 꽃초롱어린이집 원아들의 율동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성동구와 중구 어르신 500여명이 참석해 흥겨운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꽃재교회와 함께 마련한 어르신 여름잔치 ‘브라보시니어’ 현장 함께해

2012-07-2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