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핵심 인사 이탈 현실화하나?

서울시향 핵심 인사 이탈 현실화하나?

입력 2016-01-07 13:56
수정 2016-01-07 13: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공연기획자문역 마이클 파인 사의 표명

지휘자 정명훈이 예술감독을 사임하면서 우려됐던 서울시립교향악단 핵심 연주자와 스태프의 이탈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전 예술감독이 취임한 2006년 서울시향에 합류한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와 공연기획 자문역 마이클 파인은 최근 서울시향에 사의를 밝혔다.

루세브는 3년 단위로 체결되는 기존 계약기간이 지난달 말을 끝으로 종료되자 이제 서울시향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클 파인은 계약기간을 1년 앞두고 중도에 사의를 표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공연기획 자문역과 악장의 사의는 정 전 예술감독의 사임과 별개로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개인의 결정”이라며 “시향에서 시간을 갖고 설득할 예정으로, 사임이 확정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클래식계에서는 정 전 예술감독의 사임과 함께 예상됐던 핵심 연주자들의 이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두 사람은 물론 서울시향의 핵심 연주자들 가운데서는 정 전 예술감독의 음악성과 명성, 네트워크 등의 영향으로 서울시향에 합류한 이들이 여럿이기 때문이다.

세계 정상급 악장으로 꼽히는 스베틀린 루세브만해도 정 전 예술감독이 2000년부터 15년간 예술감독으로 몸담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서울시향 수석을 겸하고 있는 연주자로, 정 전 예술감독과의 인연을 고리로 서울시향에서 연주했다.

오케스트라의 악장은 평소 악단 관리, 실력 유지, 공연 준비 등을 총괄하며 공연의 수준을 책임지는 단원들의 리더로, 지휘자만큼이나 중요한 직책이다. 스베틀린 루세브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단원들의 집중도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올만큼 실력있는 악장으로 평가받았다.

음반 프로듀서 출신인 마이클 파인 역시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에서 정 전 예술감독과 오랫동안 작업해온 인사로, 정 전 예술감독이 서울시향으로 오면서 도움을 요청해 영입했다.

그는 2006년부터 서울시향의 공연 기획, 객원 지휘자와 해외 협연자 섭외, DG 앨범 제작 총괄 등을 지원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객원 지휘자를 잇달아 서울시향 지휘대에 세우며 오케스트라의 성장을 도왔다.

단원 가운데서는 루세브 외에 3명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수석을 겸하고 있어 향후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7년 들어온 수석 팀파니스트 아드리앙 페뤼송, 2010년 합류한 트럼펫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 2011년 입사한 트롬본 수석 앙투안 가네가 그들이다.

이들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올 상반기에서 내년이면 모두 계약이 끝난다.

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 씨는 “두 사람에게는 정 전 예술감독이 없는 서울시향에 남아있을 이유나 의미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정 전 예술감독과 루세브를 대신할 상임지휘자와 악장을 신속하게 섭외해 단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루세브가 빠진다 해도 수준은 달라지겠지만, 서울시향이 국내 최고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남아있는 사람들도 정 전 예술감독이 지난 10년간 쌓은 예술적 업적이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테니 잘 단합해서 실력을 유지하면서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예술감독을 대신해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봉을 잡는 오는 9일 서울시향의 첫 정기공연은 현재 티켓이 2천석이 넘게 판매된 상황이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수색로변 DMC래미안e편한세상아파트 옆에 위치한 ‘가재울 맨발길’ 약 450mm 구간의 황톳길 정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맞은편 철길 주변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동안 가재울 맨발길은 나무뿌리, 돌부리, 모래 등으로 인해 맨발로 걷기에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맨발 걷기가 큰 인기를 얻으며 서대문구 안산 등 여러 곳에 맨발길이 조성됐지만, 가재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은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주민들로부터 다수의 민원을 받아 맨발길 정비를 강력히 종용하였고, 이번 정비를 통해 맨발길은 황토 30%와 마사토 70%를 혼합해 걷기 좋게 개선됐으며, 주변 녹지 환경 정비와 간이 운동 시설, 벤치 등이 새롭게 설치되어 앞으로 가재울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시의원을 비롯한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책 개발과 더불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지역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익을 도모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강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가재울 맨발길 황톳길 정비 완료”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